남친의 신용카드로 400만원 긁은 도망녀의 변명

2010.02.08 05:32


몇일 전 이야기이다. 술 한잔 하자는 친구의 전화에 서둘러 일을 마치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워낙 말술인 친구라 오늘도 잘못하면 뻗겠거니 생각하고 자리에 앉았는데.....친구놈의 얼굴표정이 심상치 않음이 느껴졌다. "또 뭔 일이 터졌구만....." 하고 생각할 찰나...역시나 다를까?

" 소현(가명)이가 카드로 400 쓰고 날랐다!"

" 뭐??"

" 몇일 전부터 연락 않되더니...신용카드로 400만원 긁고 도망갔다고.."

소현이는 친구가 1년 정도 만난 여친이다. 소박한 웃음이 매력적이고 워낙 성격이 좋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간대학도 다니는터라 그 성실함에 언제나 친구의 결혼상대로 그만이라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뭐?? 도망이라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어 다시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전히 그녀가 카드로 400만원이라는 돈을 쓰고 도망가버렸다는 얘기 뿐이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봤더니.....



그녀의 생활이 어려운터라 지금껏 만나는 동안 그녀의 학비를 친구가 책임지고 있었고...심지어는 책값까지 대주고 있었던 것이다. 조그만 중소기업의 경리로 있고 학교생활을 병행하려다 보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걸 생각해서 꼭 필요할 때 쓰라고 신용카드까지 빌려준 것이다. 물론 그정도의 능력은 충분히 되는 친구지만.... 설마 학비까지 대주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그녀가 도망간 이유를 들어보니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 부분은 친구와의 대화를 그대로 옮겨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르겠다 싶어 대화를 그대로 옮겨보겠다.

" 왜 도망갔는데?? 통화는 해봤어?"

" 알아보니 그 동안 유학준비 하고 있었단다. 나한테 속이고 .....유학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유학자금이 모자랐던 모양이야. 오늘 메일이 왔더라. 읽어보니 자기는 꿈을 버릴 수가 없어서..꼭 유학을 가야하는데 도저히 방법이 없더란다. 그래서 내가 빌려준 카드로 비행기 티켓을 끊었는지....아니면 유학비용에 보탰는지 모르겠지만 꼭 필요해서 그랬다고....유학 다녀오면 꼭 갚는다더라. 참...살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네..."

" 그럼 통화는 해봤어?"

" 메일 보자마자 통화해서 물어봤지...그럼 지금까지 우리가 만난건 뭐냐고 얘기했더니, 그냥 오빠 동생사이란다. 내가 자기를 예쁜 동생으로 생각해서 지금껏 자기 도와준거 아니었냐고? 자신은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오빠 만난거라고....."

" 이런 미친......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그런거 아니야?"

" 모르겠다. 설마 이렇게까지 할 줄은...꿈에도 몰랐다!"

" 이건 사기야...명백한 사기라고..않되겠다. 신고라도 하자!"

친구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 친구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지라 지금 그가 생각하고 있는건 돈이 아니라는 것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명백한 사기행각이 아닌가? 그 동안 사람을 얼마나 기만했으면 학비 보태준 것도 모자라 자신의 꿈을 위해 한 남자의 마음을 이렇게 짓밟는단 말인가? 사람이 살다보면 잘못할 수도 있고, 때론 뜯하지 않게 죄도 저지를 수 있지만......이건 아니다 싶었다.

사람인데....그래도 사람인데....자신의 꿈을 위해서 사랑까지도 이용하는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생각 같아선 꿈이고 유학이고 다 이루지 못하게 하고 싶었지만...친구의 자존심을 건드릴순 없어....다시 한번 물었다.

" 그래서...그래서 어떻게 할껀데??"

" 오늘 하루 종일 생각해봤다. 생각 같아선 잡아서 따귀라도 한대 때리고 싶지만....한참을 생각해보니...저도 얼마나 절실했으면 그랬겠나 싶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덜 떨어진 놈이지 뭐....간다는거 그냥 보내주고 싶다. 돈 몇백에 사람 인생 망쳐서 뭐하겠냐? 저도 사람이라면 유학 다녀와서라도 용서를 빌겠지...."

" 에라이...등신 또라이야!!"

친구의 말에 나는 그냥 욕 한마디 하고 말아버렸다. 그냥 보내줘야겠다는 얘기하는 친구의 눈빛에 포기가 아닌 진실이 담겨 있어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고 얘기하는 것이 맞는 말인것 같다. 사실 이렇게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에 나 자신도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그냥 보내준다는 친구의 말은 그만큼 그녀를 사랑했다는 의미일텐데........그녀에겐 과연 사랑이 얼마만큼의 의미가 있었을까? 하고 되뇌어 볼 뿐이다.

나를 포함해 내 주위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똑소리 나게 잘하면서 왜 사랑에는 죄다 멍청이들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이 사람 맘대로 되는 않는다는건 자명한 사실이고 때론 사랑에 미친듯이 상처 받을 수 뿐이 없는 것도 사실이만....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머리를 치고 가슴을 때리는 술에 취하고 싶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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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좀요...

댓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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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돈을 빌려주고 빌려받고는 아닙니다.
    제대로된 여자같았으면 애초에 학비며 책값이며 받으면
    어떻게든 보답해줄려고 틈틈이 애썼을테고요..-그런 애쓰는 모습을 보지못했다면 친구분 잘못이고요..친구분은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습니다.
    카드까지 받았다는건 정말 정상적인 성품이 아닌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상적인 가정의 바른 성품의 사람이 누군가의 카드를 받고 쓴다는거.. 상식적으로 이해안되네요.
    여자변명하는것도 너무 뻔뻔스럽습니다.
    저도 여자지만, 조금의 느낌도 감지할수있는게 여자입니다. 근데 오빠동생이었다, 동생으로 이뻐한게 아니었었냐.. 정말이지 이런어처구니없는 대답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낌없이 지원해준 남자에 대한 배려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여자란걸 확인시켜주는군요..
    이런여자에게 넓은아량을 배푸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무조건 미안하다, 사랑해준 그마음 받아주지못해 미안하고..그동안 받았던거 꼭 갚겠다.. 백번 천번 사과해도 모자랄판인데 말이죠..
    그동안 그 여자를 제대로 보지못한 님의 잘못도 있지만 정말이지 사랑하는 마음을 이용하는 그 여자 정말 나쁘다고 생각하고요.. 돈 꼭 돌려받으세요..
    돈 달라고 하면 그 여자분 어떻게 나올지 눈에 훤하지만.. 그여자의 성품을 그때다시 확인하게 될듯하네요.

  3. 카드내역 확인해 보면 되지 않나요? 그여자가 멀하고 다녔는지

  4. 엄마카드를 쓰더라도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 제1항 신용카드부정사용죄에 해당한다는군요..
    참고하세요

  5. 저런거 봐주면 안됩니다. 제2,제3의 피해자가 생겨요,..

    제 친구도 비슷한일 당했었는데 알고보니 서울에서 딴 남자한테 또 똑같은짓 하고 있더군요.. 유학은 개뿔.. 간다하더라도
    저런일 계속 할지도 모르지 뭐가 옳은것인지 알려줘야합니다.
    요즘은 너무 봐주느라고 사람들이 그냥 이짓저짓 다하는듯..

  6. 이런건 사랑이 아닙니다

    도망간 아가씨가 분명한 승산이 있을걸 계산해서 뭐라고 교묘하게 변명을 했고 예상대로 친구분께서 순순히 넘어가주셨는데, 절대로 안될일이에요

    더이상 복잡하지 않도록 좋게 보내주시겠다는 결정이 공감은 갑니다만, 옛정을 생각해서 깔끔하게 보내줘도 후회하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더 무자비하게 보복하고 나서도 마찬가지로 후회를 할거라면 저는 후자를 택하겠네요

    그리고 가할 수 있는 모든 불이익과 제재를 가해도 다음에 이런식으로 다른 남자들 울궈먹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요

    사기꾼 실제로 잡고나면 다들 허우대 멀쩡하고 잘생겼다고 하잖아요

    그 여자분도 그냥 사기꾼입니다

    세상을 쬐끔 깨끗하게 만드는 선행을 한다는 의미에서 엮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고소하고 그 아가씨 친구와 가족들한테도 진상을 모두 알려야만 해요

  7. 저는 아직 스물넷 밖에 안되었고, 올 3월이면 만난지 1년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1년을 사겨놓고 이제 와서 오빠 동생 사이라고 내가 힘드니 더 도와달라는 식의 여자분의 행동은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친구분도.. 너무 바보같은 짓을 하셨습니다.
    아맞다. 이건 대충 글을 통해 짐작한 친구분 성격에는 이런거 확인 안하실듯 한데.. 혹시 모르니 정말 유학갔는지 아닌지 카드 사용내역을 뽑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경기도 양평이나 강원도로 유학(?)갔을 수도 있으니까..

  8. 남자든 여자든 이런 인간들은 복날의 개 패듯이 맞아보든지 법적으로 아주 끝장을 보게 해야 정신을 차리지 아니면 또 같은 사기의 반복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 분 너무 약하게 나가시는 거 아닙니까? 댓글들을 보니 오히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더 답답하실 듯.

  9. 여인네들이 무섭긴 무섭더군요. 그 강인한 생활력-_-; 그나저나 유학돌아와서 용서를 빌까요? 인간은 자신이 불리한 기억은 망각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10. 약 2년전 문화방송 MBC가 방송한 PD수첩이 <수상한 비밀 신천지> 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내용을 보면 [예수교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마치 ,가정파탄의주역, 청소년 가출및 비행조장, 공금횡령,감금,폭행을 자행하는 비사회적, 광신적 종교집단 으로 매도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다.

  11. 어째 글이 좀 소설같네요.. 신용카드빌려주면서 SMS신청도 안 하나요?

  12. 읽어보면서 저도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그 여자분은 아마도 그럴 의도가 있으신거 같아요. 돈이 없으면 유학을 안가는게 맞지 않나요? 남자를 이용했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거 같습니다.

  13. 독사한테물리면죽습니다
    꽃뱀한테도 두번물리면 죽습니다

    한번 물렸으니
    다시 물리지마십시요
    다시 물리면 죽음입니다.
    꽃뱀이 사기치기위해 하루이틀 설계한줄아십니까?몇년 심지어 몇십년 설계한답니다.타짜나 다를바없음! 음~
    꽃뱀이 일년공들였으면 400 이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조심하면서 사십시다.우리서로!

    인생이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무엇이 두려워서..그럽니까
    창피합니까..살다보면별일다있습니다.
    하늘을 원망할껍니까? 아니면 누구를 나를 그녀를
    원망하지마세요!
    웃으세요!그리고 여유를갖으시고 웃으면서~

    또 물린 다른남자들 생각하면서
    그 꽃뱀 남의 카드 쓴걸로 집어넣으세요..
    또딴놈한테설계하고있을겁니다.

  14. 처음와보는 블로그입니다만,
    모든 포스팅이 전부 영화군요.

    드라마시티에 시나리오 써서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15. 마음이 짠해지네요...ㅠㅠ 여자분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친구분께서..정말 사랑하셨나 보네요...

  16. 뜨든. 이 말 밖엔...ㅎ

  17. 같이 동거라도 했는지? 물어보고싶어질 정도네요
    여자분은 넘 여우였고 남자분 넘 믿으셨다고 해야하나?
    부부라도 어느정도 알고 경제적으로 씀씀이를 본후에 남편이름의 카드를 쓰게해야하는데
    결혼전부터 그리 뒷받침을 했다니...액수가 얼마안돼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카드는 더이상 못쓰게 막으셨겠죠?
    얼른 마음 추스리시고 다음엔 착하고 이쁜 여자 만나 복받으시길~~^^*

  18. 당해도 싸다고 생각함.

  19. ㅎㅎㅎ 친구분 제대로 멋진 사랑을 하셨네요 ㅎㅎㅎㅎ
    그여자 다른 남자 있습니다. 완벽하게 속였군요....

    어쩔수 없네요. 세상살다보면 사람과의 관계가 참 의외인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남여관계는 더합니다. 더이상 역이지 않은게 다행입니다.
    그래도 그여자 양심은좀

  20. 과연 진짜로 유학 갔을까?

  21. 앞뒤가 안맞는다,대분사람 카드사용하면 휴대폰 문자로 사용내역 다뜨는데 어찌모른단말인가,그정도도 카드사에 안해놨다면 말그대로 빙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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