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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00만원인 남자의 청혼을 거절한 그녀의 이유

2010/01/07 07:00


단지 연봉이 적다는 이유로 여러분들은 청혼을 거절당해 본 경험이 있는지??.솔직히 필자는 이런 경험을 있는 사람들이 많은지 적은지 모르겠지만....단지 월급이 적다는 이유로 프로포즈를 거절 당한 친구의 사건(?)을 보면서 분개해 본 경험이 있다. 사실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하는데 있어 능력 또는 돈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고 능력없는 남자와 결혼 할 수 없다는 여자를 무조건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한다.

물론....그런 일을 겪은 친구를 보면서는 분개하며 또 분개했고 가슴에 칼바람을 맞은것 같다는 그 녀석의 말에 필자의 가슴 역시 칼바람까지는 아니어도 진실로 아팠던 것은 사실이고 칼바람 맞은 가슴과 그 보다 조금 적게 아픈 가슴을 가지고 실연의 아픔을 밤새도록 술로 위로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서로간에 능력을 따지는 문제는 비단 여자들 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연애를 하는데 있어 또는 결혼을 하는데 있어 사랑은 온데간데 없어지고...그저 숫자놀음에 놀아나는...능력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세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연봉이 적다는 것이 청혼의 거절 사유라면 너무 비참하지 않나 생각할 뿐이다.





친구놈과 여친은 2년쯤 연애를 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나름대로 결혼까지 할 사이로 인정이 됐고 친구들 중 누구도 그 둘의 결혼을 의심하지 않았다. 왜..주위 커플들 보면 그런 사람들 있지~~~저 둘은 죽어도 결혼할꺼라고 생각되는 커플!! 둘 다 성격도 무난해서 죽이 잘 맞았고, 언제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어느날 친구는 프로포즈를 준비한다며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담한 레스토랑에 예약을 하고 반지를 준비하고 프로포즈를 하면 친구들이 나와서 노래를 불러주는...뭐 그런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도와달라고~~ 친구들은 당연히 흔쾌히 응했고 준비는 예상대로 진행되어갔다.


드뎌...청혼하는 당일이 됐다. 당사자를 제외한 친구들은 미리 한쪽에 몸을 숨기고 있었고 청혼할 친구놈은 여친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되고 ......여자가 오고......프로포즈는 시작됐다. 예정대로 친구놈은 청혼을 했고 친구들은 박진영의 "청혼가"를 목청 높여 불러주었다. 노래가 끝나고~~


당근 눈치 빠른 친구들은 자리를 비켜주고 당연히 청혼은 받아들여졌을꺼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청혼이 끝난 후 1시간도 되지 않아서 친구놈에게 전화가 왔다. 고맙다는 인사를 생각했지만.......친구놈의 목소리는 암울했다. 여친이 청혼을 거절했다는 친구의 목소리~~첨엔 장난인줄 알았다.






그러나.....떨리는 친구의 목소리를 들으니 이내 진실이란걸 알았다. 도대체 왜 거절했는지 이유를 추측해봐도 도저히 알 수가 없었지만...일단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다.


이유인 즉.......청혼이 끝난 후 그녀가 얘기하기를........

" 지금껏 너와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어. 솔직히.....미안하지만 난 결혼을 하려면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지금 너의 상황으로는 전세집 하나도 얻기 힘들잖아. 그렇다고 지금 연봉이 결혼 한다고 해서 훌쩍 높아지는것도 아니고........나는.....결혼해서 돈에 부데끼며 살기 싫어. 진심이야. 미안하고 또 미안하지만 너의 청혼을 받아 줄수가 없어..... 매몰차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언니도 돈 없는 남자랑 결혼해서 매일 돈 때문에 울고 불고 ...그러면서 살아. 그럴바엔 결혼하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해...."



사실 듣고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몇년씩 사랑하면서 만난 사이인데 돈이 없다는 이유가.......연봉이 적다는 이유가.....청혼의 거절사유라면 너무한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들었다. 그러나 누구 탓을 하겠는가? 돈이 없는 친구 탓을 하겠는가? 돈을 원하는 그녀 탓을 하겠는가?언제부터 사랑의 가치가 물질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돈이 없으면.......

첫번째로 인격이 떠나가고.....
두번째로 희망이 떠나가고....
세번째로 친구가 떠나가지만.....
가장 치명적인 일은 사랑마저 가슴에 못박는 일이라고 어느 책에서 얘기하더라.

물질적 재산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정신적 재산까지 버려가면서 산다면 무엇이 의미 있겠는가?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가 사랑도 결혼도 친구도 모두 떠나가버려야 할 조건이라면 너무 가슴 아픈 일임이 자명한 사실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돈보다 중요한 것도 있는데.... 돈이라는 큰 장벽에 가로막혀 이룰 수 없다는걸 생각하면 가슴에 칼바람이 아니라.....가슴을 칼로 찌르는듯한 아픔이 느껴진다.


필자......그리고 여러분들........우리 모두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또는 우리를 살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돈인가? 사랑인가? 우정인가? 무엇이 됐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토가 있겠지만서도......만약.......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무엇인가가....돈에..혹은 능력에 밀려 흩날리는 먼지보다 못하게 치부되는 현실은 가슴 아프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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