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만 하는 남자 기다리기만 하는 여자의 사연

2009.12.27 07:30


짝사랑만 하는 남자....기다리기만 하는 여자.....

오늘은 이 희한한 커플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뭐..사실 커플이라고 할 것도 없다. 말 그대로 한 남자는 짝사랑만 하고 한 여자는 기다리기만 하니까.... 둘 다 필자의 친구이고 주위에서는 그냥 커플이라고 인정하고 그렇게 몰아가는 분위기이지만 ... 정작 둘은 그렇지 못하다.

이 희한한 커플의 희한한 이야기...지금부터 풀어본다.


실제 친구의 이야기이고 오랜기간 동안 옆에서 봐왔던 터라 이야기의 모든 부분이 거의 리얼이지만 개인들의 감정표현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의 표현력이 가미 됐다. 뭐....감정표현에 대해서는 필자가 느끼는대로 쓸 수 뿐이 없는거 아닌가?? 아무튼 이해를 바라며.....






짝사랑만 하는 남자 이야기....


남자...지금껏 태어나서 한번의 연애를 경험했고, 그 연애를 끝내고 나서는 6년째 짝사랑만 하고 있다. 필자의 친구지만 객관적으로 나름 잘생긴 모범생 스탈이고~~ 직장도 중급 정도는 된다. 딱히 내세울건 없지만 그렇다고 빠질것도 없는...평범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가장 근접한 표현이라면 맞을 것이다.

6년전 이맘 때쯤 한 여자를 만나고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여자는 친구로만 지내자고 제안했고... 남자는 곁에라도 있고 싶은 마음에 제안을 받아 들였다..말은 친구라고 하지만 여친 이상으로 그녀를 아끼고 사랑했다. 여자도 친구로서는......남자에게 나름대로 잘 대해주었고...

짝사랑.....
남자는 짝사랑도 좋다고 생각했고 언젠가 마음을 알아줄거라는 생각에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여자를 사랑했고 그렇게 3년이 흘러갈 즈음 남자는 더이상 않되겠다 싶어 어느날 그녀에게 다시 한번 고백을 한다.

여자.....남자의 고백을 듣고 처음으로 진심을 얘기했다. 사실은.......사랑하는 남자가 있었고 결혼을 한번 했었다고 .... 딸도 있는데 남편이 키운다고.... 철없던 시절에 그저 사랑 하나만 믿고 애까지 낳아 기르다 1년 살고 헤어졌다고......그래서......그래서 널 받아 줄 수가 없다고....미안하다고....

남자는 그날....필자를 찾아왔고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6병이나 마셨다. 자신은 여자의 과거는 상관 없고 얼마든지 괜찮은데...여자가 받아주지 않는다고 얘기하면서 울더라. 필자는 그 때 ...남자의 진심을 느꼈다. 이 남자 ....정말 여자를 죽도록 사랑하고 있구나. 어떠한 악조건도 팽겨쳐버릴 수 있는 진실한 사랑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라는 관계를 떠나서....쓰라린 상채기의 깊음이 느껴졌다.

그렇게 또 3년이 흘러갔고......남자....여전히 짝사랑을 하고 있다. 필자는 미친놈이라고 그만 하라고....받아주지 않는 사랑을 6년이나 했으면 됐지 얼마나 더 할거냐고...나무랬지만 여전히 짝사랑 중이다.

필자의 기억으로 남자는 6년동안의 짝사랑 동안 5번의 눈물을 흘렸고 가슴을 달래기 위해 혼자 하는 여행을 14번 떠났으며........100통이 넘는 편지를 썼다. 도대체 짝사랑이 뭐라고.....


미련 곰탱이 남자는....지금도 미친듯이 짝사랑만 하고 있다.
아마도 그는 사랑 이상의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영원히 이뤄질 것 같지 않은...





기다리기만 하는 여자 이야기....


여자....지금껏  살아오면서 한번의 결혼을 했고.....한 아이를 낳았고......또 한번의 이혼을 경험했다. 여자 또한 필자의 친구이고 직장동료이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수수한 외모를 지녔고 심성 또한 착하다. 철없던 어린시절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고 여기던 대학교 시절 졸업하기도 전에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아이를 가졌고 그렇게 살림을 차렸다. 그저 사랑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시절이었으니까....

1년이 지나 .......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걸 깨달을 때 즈음.....남편과 헤어지고 이제 갓 돌이 된 아이와도 헤어졌다. 아이만은 키우고 싶었으나 남편의 집에서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허락되지 않았다. 잠시 방황 후 정신을 ...차리고 직장을 구했다. 헤어져 있는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작은 전세집도 얻어 아이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서 살았지만 남자의 집에서는 절대로 여자와 아이를 만나지 못하게 했다. 아이가 보고 싶어 주말이면 집앞을 찾아갔지만 볼 수 없었고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필자가 여자를 만난건 7년전....필자가 다니던 회사에 신입직원으로 입사했을 때이다. 얼굴에 그늘이 있었지만 수더분한 성격 덕분에 금새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다. 가끔 같이 술자리를 가졌고 술자리가 길어지다 보면 필자의 친구들도 술자리에 합석하곤 했는데...

술자리에서 한남자를 만났다. 남자는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고백했고....여자는 거절했다. 친구로만 지내자고 제안했다.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3년쯤 흘러서 다시 고백을 했다. 여자는 흔들렸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좋은남자라는걸 알고....따뜻한 사람이라는걸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녀에겐 아이를 만나는 일이 더 중요했으니까.......

여자는 6년동안 자신에게 헌신적인 남자의 고백을 5번 뿌리쳤고...그 고백에 100번도 넘게 마음이 흔들렸으며 수 없이 많은 날들을 고민하며 지냈다. 이 남자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착하고 또 착한 나머지 바보 같은 이 남자의 앞길을 막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여자는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만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지만....결국 아이와 전남편은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버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질 노릇 아닌가?? 지금껏 아이만 생각하고 살아왔는데...결국 지금도 여자는 아이가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올꺼라는 기대를 갖고 살고 있다.

미련한 여자......아이와 헤어진지 8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아이를 기다리며 살고 있다.
자신을 기다리는 남자를 받아들이지 못한채로......




여러분....이 미련곰탱이 남자와 여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로써 아무리 옆에서 노력하고 도와줘도 지금껏 남자는 짝사랑만 하고 있고.....여자는 아이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주 미련해도 이렇게 미련할 수가 있나요. 남자의 짝사랑은 6년이 넘어가고 있고, 여자의 기다림은 8년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남의 사랑에 또는 기다림에 ......
깊히 관여할 순 없지만 친구로써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네요. 좋은 방법이 있는 분들은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이 글이 발행되고 좋은 방법의 댓글이 달리면 두 친구 모두에게 이 글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미련 곰탱이 같은 친구들이 제발 편해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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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좀요...

댓글 리스트!!

  1. 글쓴이님이 꼭 그 두분을 이어 주세요....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2. 엇갈린 사랑은 연결되기가 좀체로 쉽지 않더군요.
    엇갈렸다는 것은 이미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랑이란 같은 곳을 바라보고 그 곳을 향해 같이 걸어갈 수 있어야..... ^^;

  3.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사랑 이야기가... 현실에 정말 있네요...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 하네요...

  4.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두 분 꼭 사랑을 이루셨으면 좋겠구요 6년,8년이나 힘드셨으면 이제는 행복한 사랑을 할 날만 남았을거에요..글쓴이님도 힘내세요! 곁에서 지켜보는것도 쉬운일이 아닐텐데..정말정말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5. 짝사랑남자분이 뉴질랜드에 가서 여자분의 애를 데려오면..

  6. 헉! 제가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 여자분의 아이가 뉴질에 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네요.. 제 주변에 혹시 그런 분이 있나 없나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제 짧은 생각이지만 글쓴이 님이 좀 답답하시더라도 그 두분을 지금 그대로 놔 두시는 게 어떠실련지요.. 사랑은 그 두 분이 하시는 것이기도 하고, 또 경험이지만 제 3자가 나서서 잘 되는 것은 절대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사랑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헐.. 저도 뉴질랜드 사는데..
      어쩜 아이 엄마한테 얘기도 없이 이 먼데로 올수가 있죠? 이혼을 한건 두사람의 문제지만 아이에게서 엄마를 뺐는건 두분의 문제가 아닌데.. 혼자 낳은 아이도 아니면서 정말 전남편분 예의 없네요. 경제권 보다 더 중요한건 사랑인데..같은 여자 입장에서 화가나요. 속상해라 이글 흑 ㅠ

  7. 사랑은 하늘 주신 축복의 선물!

    서로 격려하며 사랑으로 하나되어 협력하여 선한 길 갈 수 있는 마음이 통하고
    생각이 통하고 진실이 통하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생의 가장 큰 축복입니다.
    두 분의 사랑의 깊이가 얼마인지 알지 못하겠지만 ...
    사랑은 기다림이 아니라 다가가서 가꿈의 몫을 감당하며 서로를 향해 마음을
    솔직하고 진실하게 나누며 하나가 되는 것...
    그리하여 먼저, 남자분께 마음 활짝 열고 여자분과 친구관계부터 편안히 나눌 수
    있도록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권유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자분께 자녀를 만날 수 있도록 법원에 '면접교섭권'을 신청하면
    1달에 1번은 자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됨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달에 1번 아이를 만나며 아이 아빠와 아이 아빠의 가족에게 아이를
    엄마에게 보내면 아이에게 더욱 유익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다면 자녀의 선택에
    존중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 정성을 다하며 사랑하는 자녀를 보호하며 섬기는 모습을
    쉼 없이 꾸준히 자녀에게 사랑으로 정성을 다하면 자녀가 '엄마 함께 지내길 원하면.' 선한 시간이 허락되리라 믿습니다.

    = 산다는 것은 수 많은 문제 속에 살아가지만...
    그 문제를 두 사람이 지혜를 모아~ 기도의 사랑으로 하나되어~
    정성을 다하면 선하게 풀어주리라 믿습니다.

    두 분을 위해 마음을 쏟는 친구분께 힘찬 박수 드리며 멋진 우정 가꾸길 기대합니다.

  8. 6년동안 짝사랑만 해온 남자분 정말 멋진분이시네요..
    요즘엔 그런남자 없을텐데..
    여자분이 놓치지마시고 두분이 꼭 잘되셧음 하네요..
    아기때 헤어지고 뉴질랜드로 가버린 아이가 자기를 낳아준 엄마를 기억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넘 가슴이 아프네요...
    짝사랑 남자분과 결혼하셔서 예쁜아기를 낳고 행복하게 살면서 그아이를 기다리면 안될까요
    기다리는 맘을 아실텐데..그짝사랑남자분 기다리는 심정 헤아려주셨음 하네요..
    두분 행복하시길 바래요^^

  9. 짝사랑은 넘 힘든일인데..빨리 남자분 마음을 정리하세요...여자는 아이를 잊지 못하며 세월만 보낼것이구 차라리 남자분께서 빨리 마음에 정리를 하시는게 덜 힘든 일이 아닐까 싶어요!!!!!

  10. 참 안탑같기도 하고 저두 짝사랑 한지 일년이 넘고 필자분 사연과 거의 비슷해서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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